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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외계인'으로 불리는 호나우지뉴의 짧은 전성기가 안타까운 이유

축구계 '외계인'을 아시나요? 보면 누가나 한번쯤은 따라해보고 싶은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호나우지뉴의 별명입니다.클럽중독과 여자관계 때문에 전성기가 매~우 짧았지만 짧은 만큼 강렬했고 그래서 더욱더 잊혀지지 않는 그의 실력과 외모(?)인것 같습니다.오늘은 그의 짧은 전성기로부터 몰락에 대한 스토리를 꺼내보면서 잠깐 추억에 잠겨봅시다.

언론에서나 팬들은 그를 'Ronaldinho'라고 부르죠, 한국어로 '호나우딩요'보다 '호나우지뉴'가 원어민발음에 더 정확하다고 하네요.'Ronaldinho'는 사실 '작은 호나우두'라는 뜻입니다.선배인 '호나우두'가 있기때문에 닉네임처럼 따로 지었다고 하네요. 본명은 '호나우두 지아시스 모레이라'입니다.그것보다도 특히 04/05시즌 최고의 전성기 시절엔 그의 놀라운 실력과 독특한(?)외모 때문에 '외계인'이라고 더 많이 불렸습니다.

 

호나우지뉴의 전성기는 너무나 짧고 굵었어요.03/04시즌과,04/05시즌이며 대략 3년이 좀 안되는 기간이였죠.그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진정축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축구를 그냥 큰 돈 버는 직업으로 보는게 아니라 진짜 축구가 좋아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팬들은 그의 묘기수준의 개인기를 그리 오래 보지는 못했죠.인간계에 더이상 적수가 없다고 생각한 탓일까요? 클럽과 여자에 눈을 돌리면서 축구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게 됩니다.특히 07/08 시즌엔 1년동안 팀 전체 훈련에 단 한번도 나오지 않으면서 나이트 클럽에 쳐박혀서 생활하다싶이 했으니깐요..

 

이런데에는 그의 가정사가 큰 영향을 끼친것 같기도 합니다.2003년 바르셀로나 입단초엔 그는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에만 몰두했었습니다.그러던중 여동생이 다른 축구선수와 사귀였고 그 선수가 프랑스 축구팀으로 이적하면서 같이 따라가게 됩니다.이에 고국이 그리웠던 어머니까지 브라질로 돌아갔죠.비록 호나우지뉴 본인은 바르셀로나 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축구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가면 끝없는 외로움을 느꼈고 결국 바르셀로나 밤문화의 유혹에 빠지게 되면서 자기관리에 점차 소홀해지게 됐습니다.그의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둔해진 움직임을 본 팬들은 실망했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가족이 옆에 있는것만으로 큰 힘이 되고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것 같습니다.호나우지뉴는 특히 엄마하고 무척 사이 좋아 보이네요.

호나우지뉴는 짧은 전성기 시절동안 피파와 발롱도르 포함 올해의 선수상을 매번 받았고(2005년엔 동시에 수상...)바르셀로나에서 총 93골을 넣었으며 그 이상의 도움을 줬던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전성기시절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만큼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여서 더욱더 안타깝기만 합니다.